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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방송

'슈룹' 문상민, 초야의 섬에 은둔 중인 김승수를 궁으로 데려갈 수 있을까?

 

코리아타임뉴스 윤광희 기자 | 왕세자가 되기 위한 왕자들의 경합이 치열해지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슈룹’(극본 박바라/ 연출 김형식/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하우픽쳐스)에서는 공석이 된 국본 자리를 두고 택현 방식이 선택돼 궁궐 내 살벌한 경쟁의 서막이 올랐다.


경합을 통해 자질을 증명해 내려는 왕자들의 승부욕이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는 가운데 나라 안팎을 좌지우지하려는 세력들의 음모와 뒷공작까지 가세하여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들고 있어 흥미를 돋운다.


먼저 중전 화령(김혜수 분)이 원손이나 적통 왕자 중에서 왕세자를 책립해야 한다는 법도를 반하고 자신의 아들들에게 가장 불리할 법한 택현을 지지하면서 판세가 새롭게 뒤바뀌었다.


화령의 자신만만한 정면돌파 정공법에는 아들들을 향한 신뢰감이 뒷받침되고 있는 터. 그중에서도 성남대군(문상민 분)이 예상치 못한 두각을 드러내며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택현을 가장 바란 의성군(강찬희 분)을 비롯한 나머지 왕자들의 견제와 승부욕도 만만치 않아 긴장을 자아냈다.


특히 왕자들에게 어사 신분을 내린 뒤 초야에 묻혀 사는 박경우(김승수 분)와 서함덕을 찾아오라는 과제는 조정까지 들썩이게 했다.


오래전 작금의 왕조를 거부한 그들이 다시 궐 안으로 돌아올 경우 불리해질 대신들이 있어 이 과제가 더욱 환영받을 수 없었다.


하지만 각자 밀어주는 왕자가 왕세자 자리에 오르려면 보란 듯이 미션을 성공해야 하기에 자가당착에 빠진 대신들의 모습이 아이러니함을 더했다.


이런 정치적 이해관계와 달리 성남대군은 묵묵히 앞만 보며 달려 나갔다. 갑자기 난입해 목숨을 위협하는 도적떼를 제치고 가로막힌 물길에도 개의치 않으며 박경우를 찾아내는 것은 성공하였으나 이미 그곳에는 보검군(김민기 분)이 한발 빠르게 당도해있었다.


그러나 어명이란 소리에도 움츠러드는 기색 없이 힐난만을 일삼는 박경우를 왕 앞에 데려다 놓기란 요원해 보였다.


예를 갖춘 보검군의 회유에도 불구하고 박경우가 마음을 돌릴 기색이 없어 보이자 성남대군은 묘수를 냈다. ‘앞이 안 보인다’는 그의 말이 실은 거짓말임을 밝히면 3일간의 시간을 달라는 조건을 내걸곤 낭떠러지에 몸을 던지는 위험천만한 방식으로 시간을 벌어낸 것. “보지 못하는 놈한테 뵈는 게 없는 놈들이 찾아왔구먼”이라는 박경우의 말처럼 무모하리만치 대범한 성남대군과 부러질지언정 꺾이지 않는 대쪽 같은 성품의 보검군, 둘 중의 어떤 ‘뵈는 것 없는 놈’이 이번 임무를 성공할 수 있을지 호기심을 고조시킨다.


이처럼 왕세자 경합은 다방면에서 왕의 자질을 시험할 수 있는 미션들로 이루어져 있어 신선함을 유발하고 있다.


그럼에도 대비(김해숙 분)와 대신들 등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이들의 반칙과 음해가 난무, 투명하고 공정성 있는 결과가 나올지는 미지수인 바. 누구의 호패가 마지막에 남아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 독설가 박경우의 등장으로 서함덕이라는 인물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어 다음 이야기를 더 기대케 한다.


궁을 벗어나 산 넘고 물 건너 험난해지고 있는 왕세자 택현 과정은 12일(토) 밤 9시 10분에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슈룹’ 9회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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