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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세계 최초 인슐린펌프 상용화 최수봉 교수, 47년 당뇨 치료 외길 인생의 결실 사회에 환원

전쟁 속 아프간 소년부터 중증 당뇨 환자까지… 무료 인슐린펌프 치료 지원 확대

코리아타임뉴스 디지털뉴스팀 | 세계 최초로 휴대용 인슐린펌프를 상용화한 건국대학교 최수봉 명예교수와 당뇨병 환자용 인슐린펌프를 생산·제조하는 ㈜수일개발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중증 당뇨 합병증을 앓고 있는 저소득층과 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인슐린펌프 치료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지원 확대는 47년 동안 오직 당뇨병 치료와 환자 삶의 질 향상에 매진해 온 최수봉 교수의 의학적 성과와 사회적 책임 의식을 바탕으로, 그동안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최 교수가 개발한 인슐린펌프는 현재 세계 수십 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최 교수와 ㈜수일개발은 국내 의료기술 발전과 수출 증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상, 국무총리 표창, 500만불·700만불 수출의 탑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전쟁과 당뇨로 생사의 기로에 놓인 아프간 소년, 16년째 이어지는 인연

 

최수봉 교수의 나눔을 대표하는 사례 가운데 하나는 아프가니스탄 소년과의 특별한 인연이다.

 

2010년 최 교수는 전쟁과 중증 당뇨병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던 아프간 소년의 사연을 접하고, 현지 의료진의 요청에 따라 소년과 담당 의사를 한국으로 초청했다.

 

당시 최 교수는 왕복 항공권과 숙박비, 치료비 전액을 직접 부담했으며, 서울 건국대학교병원에서 인슐린펌프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 결과 소년은 건강을 회복해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 교수의 지원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후에도 현지 사정으로 인슐린펌프 유지에 필요한 배터리와 소모품 공급이 어려워질 때마다 최신 인슐린펌프와 각종 소모품을 지속적으로 보내주며 16년이 지난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방송이 이어준 인연, 소아당뇨 위기 환자에게 희망을 선물하다

 

최 교수의 따뜻한 손길은 국내 환자들에게도 이어졌다.

 

2015년 KBS 공익 프로그램 ‘동행’에서는 소아당뇨로 인해 중환자실에 입원할 정도로 위중한 상태에 놓인 12세 어린이의 사연이 소개됐다.

 

제작진의 연락을 받은 최 교수는 즉시 지원 의사를 밝혔고, 인슐린펌프 치료와 지속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그 결과 해당 어린이는 위기를 극복하고 건강을 회복하며 새로운 삶을 이어갈 수 있었다.

 

25년간 멈추지 않은 ‘당뇨 나눔’ 실천

 

이 같은 사회공헌 활동은 특정 사례에 그치지 않는다.

 

최수봉 교수와 ㈜수일개발은 지난 25년 동안 사내 봉사단체인 ‘친우회’, ‘인슐린펌프회’, ‘당뇨병 인슐린펌프 세미나’ 등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당뇨 환자와 저소득층 환자들에게 무료 인슐린펌프를 지원해 왔다.

 

실제로 치료비 부담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려 했던 환자들이 인슐린펌프 치료를 통해 건강을 되찾고 일상으로 복귀한 사례도 적지 않다.

췌장장애 법정장애 인정… 의료 사각지대 지원 더욱 확대

 

이번 지원 확대는 최근 제도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보건복지부는 2025년 장애인복지법 시행령을 개정해 ‘췌장장애’를 새로운 장애 유형으로 추가했으며, 이에 따라 올해 7월 1일부터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췌장장애가 법정 장애 유형으로 적용된다.

 

최수봉 교수와 ㈜수일개발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포기했거나 치료를 지속하기 어려운 중증 당뇨 합병증 환자들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당뇨 합병증으로 하지 절단 위험이 있거나 시력 상실 위험에 처한 환자 등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방침이다.

 

최수봉 교수는 “1979년 세계 최초로 휴대용 인슐린펌프를 상용화한 이후 47년 동안 오직 당뇨 환자들을 위해 살아왔다”며 “이제는 그동안 받은 사랑을 다시 사회에 돌려드릴 차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는 중증 당뇨 환자가 없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며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 확대는 단순한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당뇨병 치료 분야에 평생을 바쳐온 의료인의 소명 의식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결합된 의미 있는 실천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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