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타임뉴스 노승선 기자 | 논에 벼농사만 짓는 것보다 벼농사와 태양광발전을 병행해 8배 넘게 매출을 올렸다는 실증 결과가 나왔다.
영암군이 11일 ‘영농형 태양광 실증재배’ 첫해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그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에서 실증재배가 이뤄지고 있는 영농형 태양광은, 농지에서 작물을 재배하고, 그 위에서 태양광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농지 다목적 활용 △농업경쟁력 강화 △친환경 에너지 확산 등 복합 가치를 추구하는 사업이다.
영암군은 2023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예산을 지원받아, 지난해 농업기술센터 직영 논 1,000㎡ 면적에 45kW 규모의 영농형 태양광 설비를 설치했다.
올해 6/11일 이앙을 시작으로 벼 재배와 태양광발전을 병행하는 실증재배에 나섰고, 최근 수확까지 마쳤다.
실증재배 결과, 태양광 설비로 인한 일조량 감소로 벼 수확량은 21% 줄었지만, 1년 태양광발전 매출 추정액이 이를 상쇄하고도 약 872만원 증가한 결과를 얻었다고 영암군은 전했다.
그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벼농사만 지은 같은 면적의 대조 논에서는 총 668kg, 실증 논에서는 이보다 143kg 적은 총 525kg 벼가 수확됐는데, 올해 농협 벼 수매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이는 각각 117만원, 92만원이고, 그 차액은 25만원 정도다.
대신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실증 논에서 생산된 전기는 4만8,499kWH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계통한계가격(SMP)와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평균 185원/kWH를 여기에 적용하면, 예상 발전 매출액은 897만원 선에 달한다.
결과적으로 영농형 태양광 실증 논에서의 연간 벼와 전기 총매출은 989만원으로 추정되고, 이는 벼농사 매출의 8.4배가 넘는다.
영암군은 이런 실증 결과가 태양광발전 설비·설치 비용을 포함하지 않았다는 단서를 달았다.
나아가 현재 정책과 시세를 고려해 태양광발전 설비·설치 비용까지 계산에 넣을 경우, 영농형 태양광은 설치 후 7년가량이 지나면 농가 소득에 의미 있는 변화가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초기 투자비용 지원, 인허가 기간 단축, 전기 인프라 확대 등 정부의 관련 정책 뒷받침도 필수라는 입장이다.
영암군은 앞으로 2년간 실증재배를 이어가며 벼 수확량 안정성 확보, 재배기술 및 농작업 여건 개선 등을 종합 검증할 예정이다.
이정 영암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영농형 태양광 첫 실증재배로 성과와 과제를 동시에 얻었다. 이어지는 실증재배에 내실을 기하는 동시에 영암군민에게 영농형 태양광 발전의 합리적 모델 제시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