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임뉴스 윤광희 기자 | 서울 강서구가 22일 오후 화곡6동(공항대로46길 14-2 인근)에서 ‘플랫폼노동자 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진교훈 구청장을 비롯해 한정애 국회의원, 화곡지구대장, 서울요양보호사협회, 배달플랫폼, 전국대리운전 노동조합과 플랫폼노동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플랫폼 노동자는 배달·택배기사, 대리기사, 방문요양보호사 등 고정된 사무실 없이 이동이 잦은 노동자들이다. 구는 마땅히 쉴 곳이 없는 플랫폼노동자들이 잠시나마 휴식과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이번 쉼터를 마련했다.
쉼터는 13.2㎡(약 4평) 규모의 컨테이너 건축물로, 10.8㎡(약 3평) 규모의 주차 공간도 함께 마련됐다. 내부엔 냉난방기, 공기살균기, 냉온수기, 스마트 충전기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강서구청 사거리에 인접한 쉼터는 강서관제센터의 관리하에 24시간 무인으로 운영되며 CCTV 등 보안시설도 갖춰 접근성과 안전성을 한층 높였다.
제막식을 마치고 참석자 20여명은 쉼터 안으로 들어가 시설을 둘러봤다. 자리에 앉은 플랫폼 노동자들은 한목소리로 “쉼터가 작지만 깔끔하고 스마트하다”며 “전체가 투명한 유리여서 보기도 좋고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여성 플랫폼 노동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지구대도 가깝고 보안시설도 잘 돼 있어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플랫폼노동자는 “플랫폼노동자의 연령층이 다양해지고 있는데 이곳을 이용하며 서로 소통하고 위로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교훈 구청장은 “마곡동에 있었던 이동노동자쉼터가 철거돼 너무나 안타까웠는데 겨울 초입에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가 마련돼 다행이다”며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고 재충전할 수 있는 쉼터 역할을 잘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런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플랫폼노동자 쉼터를 많이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