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타임뉴스 김태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사업에 투입할 설계비로 123억 원을 반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양평고속도로 의혹의 본질은, 멀쩡히 예타까지 통과된 노선이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이 즐비한 곳으로 종점이 변경된 이유를 밝히는 것이다.
그런데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7월 난데없이 백지화를 선언했고, 제기된 의혹에 대한 해명은 접어둔 채 자신들의 책임을 야당 탓으로 돌리는 데에만 몰두했다.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거부하고, 백지화 선언을 취소하지도 사과하지도 않은 채 은근슬쩍 입장을 바꿔 사업 재개를 추진하고 있는 형국이다.
원희룡 장관에게 묻는다.
장관은 1조 7천억짜리 대형 국책사업을 하루아침에 백지화하며 국민을 겁박하더니, 뒤에서는 소요될 사업비까지 계산해 둔 것이었습니까? 도대체 내년도 예산을 확보해서 추진하겠다고 하는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종점은 어디입니까?
대통령의 장모가 구속되고, 처남이 검찰에 기소당하는 등 대통령 처가 일가의 불법적인 개발사업 이력들이 밝혀지고 있음에도, 특혜 노선에 대한 명확한 해명 없이 아직도 괴담 선동 타령이다.
민주당은 "원희룡 장관은 ‘사업 백지화 선언’이 정치적 계산에 따른 말장난이 아니었다면, 살아 있는 권력인 대통령 처가에 대한 특혜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고 상식적인 노선안으로 재추진하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