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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해남군, 명량대첩축제에서 400년 한-중 우정 다진다

중국 자매결연 도시 및 진린장군 후손 40여명, 명량대첩축제 참가 해남 방문

 

코리아타임뉴스 권충현 기자 | 2024 명량대첩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 광동성 옹원현·운안구의 정부 관계자들과 진린장군 후손들이 해남을 찾았다.

 

진린장군은 정유재란(1597년)이 발발하여 수군 파병의 필요성이 대두되자 명나라 수군의 도독으로 임명되었으며, 1598년 이순신 장군과 연합전선을 형성하여 노량해전을 승리로 이끈 인물이다. 특히 해남군 산이면 황조마을에는 진린장군의 유지에 따라 후손들이 이주·정착해 광동진씨 집성촌을 이루어 살아가고 있으며 진린장군의 사당인 황조별묘가 위치해 한-중 우호협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남군은 진린장군의 출생지인 광동성 옹원현과 지난 1999년 자매결연을 체결해 매년 명량대첩축제에 진린장군 후손 등을 초청해 교류하는 등 우호협력을 이어온데 이어 올해 3월에는 운부시 운안구와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인구 34만명의 운안구는 진린장군이 성장한 곳으로 진린장군 사당과 사적관 등이 소재하고 진린문화연구회가 활동하는 등 현창사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올 3월 협약을 통해 양 도시간 청소년, 스포츠,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 결과 올해는 축제 참가 외에도 옹원현과 운안구의 축구 대표팀이 함께 입국해 해남군 축구협회와 친선경기를 갖는 등 교류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16일부터 20일까지 4박 5일간 일정동안 두차례 축구대회를 가질 계획으로 17일에는 명량대첩축제가 열리는 우수영 관광지 내 축구 경기장에서 한중 친선교류전이 열린다. 이후 중국 방문단은 울돌목에서 열리는 명량대첩축제 학술세미나와 개막식 등에 참여하면서 한-중-일 평화의 제전으로 거듭난 명량대첩의 의미를 기리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방문기간 중 황조별묘 및 옥천농협 라이스센터와 마산식품특화단지, 스마트팜 시범포 등 선진 농업시설과 주요 관광지 등을 둘러보는 일정도 포함됐다.

 

명현관 군수는“해남군은 명량대첩의 이순신 장군과 진린장군의 우정을 매개로 한 한중우호 협력의 폭을 한층 넓히고 있다”며 “명량대첩축제가 이순신 장군과 진린장군의 400년 우정을 이어 진정한 평화의 제전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2024 명량대첩축제는‘불멸의 명량! 호국의 울돌목!’을 주제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해남 우수영 관광지 울돌목 일원에서 개최된다. 18일에는 해남군과 진도군 주민들이 참여하는 출정퍼레이드와 출정식, 미디어 해상전투 재현 등으로 구성된 개막식과 축하공연, 불꽃쇼가 울돌목 바다를 수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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