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임뉴스 오영주 기자 | 동대문구가 내년부터 프랑스 그르노블 공립초등학교와 자매결연을 추진하며 양국 간 교육 협력을 본격화한다.
최근 동대문구는 프랑스를 방문해 그르노블 알프스 메트로폴과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계기로 초등학교 간 자매결연을 통해 국제적 교육 네트워크를 확대하기로 했다.
프랑스는 포용적인 공교육 환경을 조성하며 다문화 가정과 장애 학생을 위한 지원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한 학교 시설과 운영은 지역 정부와 교육청이 협력하여 교육의 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동대문구는 11월 15일 그르노블의 초등학교 세 곳을 방문해 각 학교의 독창적인 교육 환경과 시스템을 살펴봤다. 이를 바탕으로 이러한 우수 사례를 동대문구의 교육 정책에 적용할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메농(Menon) 초등학교는 환경친화적 녹색 놀이터와 교육적으로 설계된 운동장을 갖추고 있다. 이 학교는 작은 시설 하나하나까지 그르노블 시청과 교육 전문가들이 여러 차례 점검하며 개선점을 반영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두 번째로 방문한 마리안 코언(Marian Cohn) 초등학교는 2021년에 설립된 탄소중립 실천 학교로, 에너지 효율과 실내 공기질 개선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친환경 건축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학교는 태양광 설비와 3중창을 설치해 에너지 소비를 효과적으로 절감하며, 건축 전반에 걸쳐 친환경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루시 오브락(Lucie Aubrac) 초등학교는 인근 6개 학교와 협력하여 음식물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독창적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 음식을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을 통해 자율성을 높이고, 음식물 낭비를 줄이는 데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해 영양사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학생들에게 건강한 식단과 선택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있다.
또한 이 학교는 K-POP 댄스 동아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문화적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며, 글로벌 감각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동대문구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초등학교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학생들에게 환경교육, 문화 체험, 온라인 교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국제적 감각을 기르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며 우정을 나눌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프랑스 그르노블 초등학교와의 자매결연은 양국 학생들에게 문화적 다양성과 교육적 경험을 제공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이 동대문구 교육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인재 양성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년 초 동대문구는 자매결연을 희망하는 학교를 모집한 뒤, 하반기에 공식적으로 자매결연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양국 학생들은 환경교육과 문화 교류 등을 통해 서로의 교육적 강점을 경험하며 폭넓은 시각을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