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임뉴스 한장선 객원기자 |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농업 기술의 확대 보급을 위해 농가 단위의 미생물 배양 실증 계획을 수립, 올해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한다.
이번 실증사업은 개발된 농업용 미생물 액체배양 기술을 실제 농가에 적용해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생물은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 농업 소재로 주목받고 있으며, 유용한 미생물 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농가에서 직접 배양해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생물종다양성연구소와 협력해 농업적으로 유용한 미생물 자원을 탐색하고 우수 균주를 선발했으며, 동시에 농가에서 직접 배양이 가능하도록 최적의 배양 조건도 확립했다.
66종의 미생물 자원 중 섬유소 분해능, 인산가용화능, 항균활성을 평가한 결과, 생육 촉진과 병해 방제에 효과적인 바실러스 1종 선발했다.
선발된 바실러스균에 대한 최적 배양 조건은 온도 35℃, 호기 조건(20리터/분), 배양 기간 48시간으로 설정됐으며, 배양 후 균밀도는 미생물 제제의 비료공정규격(1.0×10⁶ CFU/mL)을 초과해 현장 적용 가능성도 확인했다.
올해는 개발된 기술이 농가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저비용 배양장치(200리터 규모)를 보급하고, 배양 조건을 최적화해 미생물의 활용성을 높이는 실증사업이 추진된다.
농가 10개소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선발된 미생물을 활용해 대량증식 배지 조성 등을 검토하고 배양균 밀도와 오염도를 조사해 최적 배양 기술을 정립할 계획이다.
이번 실증에 활용될 배양 장치는 90℃까지 살균이 가능해 다른 미생물의 오염 우려를 줄일 수 있으며, 향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 상용화를 추진함으로써 농가 현장에 적극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유경 탄소중립연구팀장은 “토착 미생물 활용 기술을 통해 지속 가능한 농업 환경을 조성하고, 친환경 농업의 실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