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임뉴스 기동취재팀 | 서울 서초구는 지난 18일부터 양재천 영동2교 교각 하부에 미디어아트 영상을 상영해 주민들에게 색다른 야간 산책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미디어 기술과 예술을 결합한 콘텐츠를 통해 주민과 방문객에게 새로운 문화적 체험을 선사하기 위해 추진됐다. 상영 콘텐츠는 총 5종으로, 일몰부터 밤 11시까지 약 5분 분량의 영상이 순환 상영된다.
3차원 콘텐츠는 ▲다리 구조를 따라 물결이 흐르는 듯한 물 시뮬레이션(파도) ▲착시 기법을 활용한 꽃 개화 영상(블루밍) ▲신사임당의 ‘초충도’를 소재로 곤충과 식물이 살아 움직이듯 표현된 영상 총 3종이다.
2차원 콘텐츠에는 반 고흐의 명화를 활용했다. ▲‘해바라기’의 세밀한 붓터치와 색감을 확대해 감상할 수 있는 디테일 영상 ▲‘별이 빛나는 밤’을 정적으로 담아낸 전시형 영상이 상영돼 어두운 다리 밑을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킨다.
구는 이번 미디어아트 상영으로 다리 하부 공간을 밝히고 야간 경관을 개선하는 동시에, 양재천이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생활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길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서초구는 양재천 매헌다리에 주민들의 일상 사연을 영상으로 제작해 송출하는 ‘이야기가 있는 양재천 다리’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소소하지만 따뜻한 에피소드, 깜짝 프러포즈 등 다양한 컨텐츠로 주민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미디어아트를 통해 도심 속 공간을 전시장으로 물들이겠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일상에서 예술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고품격 문화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