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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신안군, 저항시인 최하림 시비 제막 및 제3회 최하림 피오르 문학제 성료

문학으로 되새긴 시인의 저항 정신과 깊은 문학 세계

 

코리아타임뉴스 노승선 기자 | 신안군 팔금면 출신 저항시인 최하림 시인을 기리는 시비 제막식과 제3회 최하림 피오르 문학제가 지난 10월 25일 그의 고향인 신안군 팔금면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군부독재 시절 불의에 저항하며 현대시사에 뚜렷한 업적을 남긴 최하림 시인의 문학 정신과 업적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날 공개된 시비에는 시인의 대표작인 '집으로 가는 길'이 암각됐다. 특히, 시비 상단에는 팔금면 불무기도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검은머리물떼새 조형물 8기가 설치되어, 시인의 문학 정신과 지역 생태의 상징성을 동시에 담아냈다.

 

한국문인협회 신안지부(지부장 박선우 시인) 주관으로 이어진 제3회 최하림 피오르 문학제는 2023년부터 시작되어 시인의 업적 선양과 지역 문학 진흥을 목표로 매년 이어지고 있다.

 

문학제 명칭인 ‘피오르’는 북유럽의 거대한 빙하 협곡처럼 문학사에 깊은 흔적을 남긴 최하림 시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문학제와 함께 열린 전국 최하림 시낭송대회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14명의 시낭송인이 결선 무대에 올라 열띤 경합을 펼쳤다. 이날 대상은 ‘비가(悲歌)’를 낭송한 김현숙 씨에게 돌아갔으며, 심사위원단은 “시인의 세계를 깊이 있게 표현한 낭송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굴참나무 숲에서 아이들이 온다’를 낭송한 김은주 씨가 우수상을 받는 등 총 6명의 참가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신안군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최하림 시인이 태어난 공간으로서의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문학이 군민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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