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임뉴스 권충현 기자 | 서귀포시 서부도서관에서는 지난달 말 서귀포시 중문지역 아카이빙 책자 ‘길 위의 인문학: 중문 마을 탐방기’를 발간했다. 올해 도서관에서 진행한 인문 탐방 사업을 기록한 결과물이다.
서부도서관은 『2024년 길 위의 인문학』 사업(국비 10백만원)을 통해 ‘걸으멍 알아보멍 기록하는 우리 동네 인문 탐방기’라는 주제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9월 24일부터 10월 29일까지 인문학강연·탐방을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지역에 대한 강연을 듣고 탐방한 후 그 내용을 글과 사진, 그림으로 기록하는 마을 아카이브 활동을 진행했으며, 활동 종료 후 참여자의 그림을 활용해 도서관 로비에 ‘길 위의 인문학 연계 전시회’를 개최했다.
중문지역에 대한 기록을 공유하고, 보존하기 위해 강사 외 14명이 작성한 마을 아카이브 원고를 책자로 발간하게 됐다. 책자에는 도서관에서 탐방하며 이동한 순서대로 천제연폭포, 주상절리, 중문 4.3기념관 등 곳곳에 대한 설명과 위치를 표시한 지도가 실렸다.
발간된 책자는 도내 도서관 및 유관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며, 중문지역 향토기록물로 공공도서관에서 열람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원고 작성에 참여한 주민들은 “마을 곳곳의 의미를 찾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4.3 사건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함께 아파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소감을 남겼다. 서부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책자 발간이 마을 아카이브 활동으로서 애향심과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