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임뉴스 김태훈 기자 | 고창문화의전당에서 지난 11월29일 저녁 열린 우즈베키스탄 국립 볼쇼이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갈라 공연’이 전석 매진 속에서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티켓 오픈 후 단 5분 만에 전석이 매진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이번 공연은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 중 하이라이트 장면들로 구성되어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했다.
고창을 물들인 발레의 향연
이번 공연은 100년 역사의 우즈베키스탄 국립 볼쇼이 발레단이 고창을 찾아, 고전 발레의 정수와 현대적 역동성을 선보인 특별한 무대였다.
고창문화의전당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지그프리드 왕자와 오데트 공주의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서사에 몰입하며, 발레단의 정교한 안무와 차이콥스키 음악의 환상적인 조화를 만끽했다.
특히, 2막의 호숫가 장면에서 등장한 백조들의 군무는 관객들에게 숨 막히는 감동을 안겼다.
하얀 날개옷을 입은 발레리나들의 우아한 움직임은 초겨울 비가 내리는 고창의 밤을 신성하고 아름다운 예술의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감독과 관객의 소감
발레단 총감독인 메흐멧 발칸(Mehmet Balkan)은 “고창 군민들의 열정적인 호응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이렇게 수준 높은 관객과 함께한 한국투어의 마지막 공연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고창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창 군민들이 세계적인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마련하겠다”며, 지역 문화 발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백조의 호수 갈라 공연’은 80분간 펼쳐진 서사시와도 같은 무대를 통해 관객들에게 예술의 깊이를 선사했으며, 고창의 겨울밤을 아름다운 감동으로 수놓은 잊을 수 없는 경험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