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임뉴스 경북취재본부 | (재)영덕문화관광재단은 지난 11월 30일, 예주문화예술회관에서 인형극 전문극단 예술무대산의 '손 없는 색시'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손 없는 색시'는 손인형부터 대형탈까지 크기와 모양, 역할이 다른 갖가지 인형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특별한 인형극이다.
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색시가 슬픔에 빠져 지내자‘손’이 다른 몸을 찾아 떠나버린 후 늙은 몸을 갖고 태어난 아들, 붉은점과 함께 자신의 손을 찾아 헤매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손 없는 색시’는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러시아, 유럽 등 세계 전역에 퍼져 있는 설화이다.
기존 설화는 계모의 모함으로 양손이 잘리고 갓난아기와 쫓겨난 색시가 우물로 떨어지는 아기를 잡으려는 순간 양손이 되살아난다는 내용이다.
본 극은 고난과 두려움 앞에서도 자식을 위해 결국 자신의 손을 버리는 모성애로 기존 서사구조를 비틀어 관객에게 깊은 여운과 감동을 안겨주었다.
특히 모든 배우가 이야기꾼이자 인형을 움직이는 연기자이면서 소품과 세트 역할까지 하는 등 쉼 없이 인물과 공간을 창조하며 스토리를 이끌어갔다.
이런 독특한 연출 방식은 기존 연극의 개념을 뛰어넘는 차별화된 분위기와 환상적인 비주얼을 제공, 공연의 몰입도를 높여주었다.
'손 없는 색시'를 공연한 예술무대산은 국내외에서 손꼽히는 인형극 전문 극단이다. ‘달래이야기’, ‘그의 하루’, ‘루루섬의 비밀’, 야외극 ‘선녀와 나무꾼’,‘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등 대표작이 국내외에서 많은 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덕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이번 공연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문화 경험을 선사할 수 있어 기쁘다”며“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유치해서 지역의 예술문화 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 '손 없는 색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2024 순수예술을 통한 전국 공연장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본 사업은 전국 공연장에 우수한 작품성을 지닌 공연을 유치하여 공연예술 활성화와 국민의 문화 향유권 확대에 기여하고 사각지대 없는 공연 유통의 기반을 만들기 위한 공모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