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임뉴스 이아름 기자 | 부산 서구는 송도 해안산책로 재정비 사업이 준공됨에 따라 지난 13일 오전 11시 개통식과 함께 다시 문을 열었다.
송도해수욕장과 암남공원을 연결하는 송도 해안산책로는 지난 2020년 5월 호우로 인한 낙석 사고와 그해 8~9월 집중호우·태풍 등 잇단 자연재해로 산림 사면 붕괴, 진입로 및 보행로 유실, 구름다리 및 난간 파손 등 전 구간에 걸쳐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서구는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그동안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재정비 사업을 추진해 5년 만에 송도 해안산책로를 시민·관광객들의 품으로 다시 되돌려주게 된 것이다.
이날 개통식에는 공한수 구청장, 곽규택 국회의원, 시·구의원, 관내 단체장, 주민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재개통을 축하했으며, 행사가 끝난 뒤 해안산책로를 함께 걸으며 천혜의 자연경관을 만끽했다.
송도 해안산책로 재정비 사업은 전체 구간 817m 가운데 피해 구간 340m에 대한 복구공사로 총사업비 13억 원을 투입해 지난해 6월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하고 낙석 방지책 보수·보강, 계단·난간 등 산책로 정비, 출렁다리 2개소 및 벤치 5개소 재설치 등으로 진행됐다.
서구는 낙석 사고 발생 당시 전 구간의 사면에 대한 정밀 안전 점검과 지표 지질조사 용역에 착수하는 한편 산지면 재해복구 공사 등 장·단기 대책을 모색해 왔다. 하지만 공사 구간 내 사유지 소유자의 토지 사용 미동의로 복구공사가 장기간 중단됐을 뿐 아니라,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심각하고 태풍 ‘힌남노’ 등 자연재해도 끊이지 않아 재정비 공사 자체에 상당 기간이 소요되면서 재개방이 계속 미뤄져 왔다.
서구는 송도 해안산책로가 장기간 미개방 상태였고 안전 확보를 위한 후속 공정도 남아있는 만큼 4월부터 9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마지막 진입 시간 오후 4시)까지, 오는 10월부터는 상시 개방할 예정이다.
공한수 구청장은 “장기간의 송도 해안산책로 출입 통제에도 이해와 협조로 기다려주신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송도 해안산책로가 이번 재정비를 계기로 지역 대표 관광지인 송도해수욕장, 그리고 현재 조성 중인 천마산 복합 전망대 및 관광 모노레일과 함께 앞으로 관광 혁신도시 서구를 이끄는 중심축으로 재도약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송도 해안산책로는 부산 갈맷길 4코스 1구간으로 해안선을 따라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 원시림으로 둘러싸인 자연생태공원을 품은 산을 동시에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국가지질공원 일부에 포함돼 1억 년 전 퇴적암과 기암절벽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서구 대표 관광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