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임뉴스 김태훈 기자 | 정읍 은선리와 도계리 고분군 발굴조사에서 금제 장신구와 철기, 토기 등 다수의 유물이 확인되며 백제사의 중요한 연구 성과로 평가됐다.
정읍시는 전주대학교 박물관과 함께 지난 18~19일 최종 자문회의를 열고 조사 성과를 공유했다.
자문회의에는 ▲강봉원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 위원장 ▲권오영·김낙중 국가유산청 매장유산분과 위원 ▲최완규 원광대학교 역사철학부 명예교수 ▲김재홍 국가유산청 사적분과 위원 ▲박경도 국립전주박물관 관장 등 전문가들이 참석해 조사 결과와 향후 정비 방향을 논의했다.
은선리와 도계리 고분군은 영원면 일대에 분포한 270여 기의 고분 중 대표적인 횡혈식 석실분 56기를 포함해 2018년 사적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의 보수정비사업 일환으로 2022년부터 연차적 발굴이 진행돼 왔으며, 이번 조사에서는 총 9기의 백제 고분이 확인됐다.
고분 내부에서는 금제 장신구와 금동이식, 청동팔찌, 청동뒤꽂이, 구슬 등 장신구류와 철도자·관정 등 철기류, 광구장경호·병형토기·삼족토기·대부완·개배 등 토기류가 다수 출토됐다.
특히 금제 장신구는 백제 지방 지배세력의 성격과 교류 양상을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백제 중앙세력이 웅진기 초기에 중방 고사부리성 일대까지 지배력을 확장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됐다.
이학수 시장은 “은선리와 도계리 고분군은 백제 중방문화권의 성격을 밝히는 핵심 유적”이라며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발굴과 학술연구를 이어가 정읍의 역사문화적 위상을 높이고, 시민과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문화자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