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임뉴스 사회팀 | 속초양양교육지원청은 12월 24일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석정호 교수를 초청해, 세계 최초로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우울증 진단 기술과 VR 치료 기술을 주제로 한 좌담회를 개최했다.
한송이 팀장(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Wee센터)이 대담자로 참여한 이번 행사에는,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 지역의 학교 상담교사와 복지사들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좌담회에서 석 교수는 우울증 진단과 자살 예방을 위한 혁신적 접근법을 소개하며, 타액에서 측정 가능한 코티솔과 DHEA(디하이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 호르몬을 활용한 바이오마커 기반 진단 기술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 기술은 기존의 심리검사 중심의 우울증 진단 방식과 달리 생물학적 데이터를 활용하여 객관적이고 정밀한 진단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비대면 방식으로도 쉽게 활용할 수 있어 청소년 및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아울러 우울증 치료를 위한 가상현실(VR) 기술도 큰 주목을 받았다. 석 교수는 VR 기술이 단순한 치료 도구를 넘어 환자의 몰입감과 감정 조절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VR 치료를 약물치료나 상담 치료와 병행하는 경우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으며, 특히 병원 방문이 어려운 청소년이나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석 교수는 “우울증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정신 건강 문제 중 하나로, 특히 자살 위험성을 동반하는 경우 조기 진단과 신속한 개입이 필수적”이라며 “바이오마커를 통한 객관적 진단과 VR 기반의 혁신적 치료 기술이 상용화되면 병원이나 상담센터뿐만 아니라 학교와 지역 커뮤니티에서도 쉽게 활용될 수 있어 정신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좌담회에 참석한 상담교사와 복지사들은 바이오마커 기반 진단 기술과 VR 치료 도구가 교육 및 상담 현장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참석자는 “심리검사만으로는 부족했던 부분을 생물학적 데이터로 보완할 수 있어 신뢰성이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VR 치료가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면서도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접근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속초양양교육지원청은 이번 좌담회를 통해 우울증 진단과 치료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했으며, 앞으로도 교육 공동체의 정신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