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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국회/정부

與, 이재명 대표의 침묵의 나날들

 

코리아타임뉴스 윤경수 기자 |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핵심 몸통으로 지목된 ‘대장동 게이트’관련자들이 사건 정황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을 쏟아내고 있다. 

 

검찰은 이러한 진술을 뒷받침하는 물증도 차곡차곡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경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가운데 검찰은 이재명 대표가 자택에 쌓아뒀던 2억 7000여만원 가량의 현금다발이 비슷한 시기에 본인 명의의 계좌에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추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도 검찰 조사에서 천화동인 1호의 약 428억원이 정진상, 김용, 유동규, 일명‘대장동 형제들’의 몫이 맞는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대장동 그분’이 이재명 대표일 수 있다는 방향으로 사건 핵심 관련자들의 진술과 물증이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심판의 날’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의 ‘침묵의 나날들’은 길어졌다. 자신의 최측근들이 연이어 구속된 상황에서도 정적에 대한 탄압이라는 허망한 구호만 뇌까릴 뿐 상황에 대한 설명, 사과, 향후 계획 발표 등 실질적인 대응은 하지 않았다.

 

남욱 변호사는 “법정에서 한 이야기에 대해 책임지겠다”며 자신의 법정 증언이 거짓이라면 위증죄로 고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거짓말이 쌓이면 자신의 말이 또 다른 자신의 말을 가로막고 말과 말이 충돌하며 결국 무너진다. 이재명 대표의 침묵은 ‘대장동 게이트’를 은폐하기 위해 자신이 쌓아 올렸던 ‘거짓말의 성’이 무너지기 직전 전조현상이 아닌가 싶다.

 

긴 ‘침묵의 나날들’ 끝에 드디어 오늘 이재명 대표의 입에서 나온 말은 “검찰이 동네 선무당 굿하듯 꽹과리나 치고 있다”는 요란한 정치구호 뿐이었다. 

 

여당은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였다."며 "그 말이 ‘대장동 게이트’ 전체에 대한 소상한 설명, 그리고 수사에 성실히 임해 모든 죗값을 달게 받겠다는 진솔한 고백이길 바랐던 건 지나친 기대였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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