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임뉴스 한장선 객원기자 |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6.4.~6.5.)’를 맞아 ‘아프리카, 야생, 미래 그리고 탄자니아’ 특별전을 6월 4일부터 7월 말까지 관내 전시관인 생생채움(인천 서구 소재)에서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국립생물자원관과 탄자니아와의 공동연구 10년을 정리한 성과를 소개한다.
탄자니아는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산(5,896m)과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빅토리아호수가 있는 다양한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국가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생물다양성 공동연구를 위해 2015년 11월 30일 탄자니아 야생생물연구센터(TAWIRI)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10년간 탄자니아 서부의 7개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조류를 조사한 도감(Birds of Western Tanzania)을 발간해 2019년 탄자니아 야생생물연구센터에 기증했으며, 올해부터는 조사연구를 곤충, 식물, 어류 등 다양한 분류군으로 확대했다.
또한 마사이족 등 원주민들이 사용하는 약용식물 85종의 효능을 분석하여 피부 미백, 탈모 억제 관련 3건의 공동특허를 등록했고, 2023년 10월에 알비지아 안텔민티카(Albizia antehlmintica)의 탈모 억제 효능 특허를 국내기업에 기술이전하여 기능성 화장품의 제품화가 추진 중이다.
이번 특별전에는 국제적 멸종위기종 사바나왕도마뱀, 초식동물의 똥을 분해하는 소똥구리, 탈모 억제 효능 특허종인 식물 알비지아 안텔민티카 등 척추동물과 곤충, 식물을 포함한 표본 100여 점과 조류 도감, 특허 기술로 개발 중인 탈모 억제 기능성 화장품의 시제품이 함께 전시된다.
한편, 국립생물자원관은 지구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노력으로 협력국에 공동연구 성과물인 도감, 표본 등을 기증하고 있으며, 미래세대를 위해 생물표본을 영구히 보관할 수 있도록 표본실 설치를 지원해 왔다. 이번 특별전이 끝나면 전시된 표본들은 11월에 있을 탄자니아 야생생물연구센터의 생물표본실 개소식에 맞추어 기증될 예정이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탄자니아와의 협력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국제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