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임뉴스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기어이 ‘MBC 장악’을 선언했다.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을 지명했다. 방송장악을 이어나가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나 다름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실 이 사안에 논평할 가치도 느끼지 못한다. 다만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입장을 밝힌다. 이진숙 씨는 윤석열 대통령 수준에 딱 맞는다.
이진숙 씨는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캠프의 언론특보였지만 자신의 극우적 언론관을 드러냈다가 캠프로부터 퇴출 당했다. 그때 이유가 “윤석열 후보와 생각이 다르다”는 것이었지만, 2년 만에 둘이 한 몸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대통령이 극우 유튜브 음모론에 심취해 있다는 의혹이 사실로 판단할 근거가 하나 더 늘었다.
이 씨는 MBC 세월호 참사 오보 책임자, MBC 노조탄압의 주역이다. 특히 MBC 사영화를 밀실에서 추진하다 들통났던 적도 있다는 점에서 ‘MBC 장악용’임이 분명하다.
이진숙 후보자는 오늘 지명 직후 이동관, 김홍일 전임 방통위원장들이 어떤 불법에도 가담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임 위원장의 불법 행태를 이어받아 ‘MBC 장악 지령’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그간 윤석열 대통령은 방송장악 기술자로 불리던 이동관, 검사 선배 김홍일을 내세워 방통위를 언론장악과 탄압의 전위부대로 활용했다. 이제 그 바통을 이진숙 씨에게 넘기려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청문회를 통해 이진숙의 실체를 낱낱이 드러내고, 방송장악을 위한 기괴한 방통위원장 이어달리기를 멈춰 세우겠다. 공영방송 MBC를 국민과 함께 지켜내겠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경고한다. MBC 장악을 위한 어떤 시도도 성공할 수 없다. 이번 지명이 정권의 몰락을 앞당기는 자충수가 된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