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임뉴스 이아름 기자 | 북한이 어제 경의·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했다. 금강산과 개성공단에 이어 육로까지 차단함으로써 사실상 남북관계의 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겠다는 의도이다.
남북 상호 신뢰를 돌이킬 수 없도록 퇴행적 행태를 한 데 대해 강력 규탄한다. 위기를 고조시키려는 일체의 경거망동을 중단하길 촉구한다.
북한은 자신들의 정치적 필요에 따라 남북교류 상징 시설들을 폭파 또는 철거했다. 4년여 전에도 개성공단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쇼’를 벌인 바 있다. 이번 경의·동해선 폭파도 그 궤를 같이한다.
한마디로 김정은의 ‘적대적 두 국가 관계’를 북한 주민에게 더욱 분명히 선전하겠다는 의도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여름 폭우 피해로 심각해지고 있는 북한 내부의 동요를 차단하려는 목적도 반영됐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북한의 대남 도발 위협이 나날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특히, 다음 달로 다가온 미 대선에 영향을 주기 위해 어떤 시도를 할지도 모른다.
국방당국의 안정적 상황관리 노력이 필요하다. 북한군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한편, 다양한 도발 시나리오를 상정해 빈틈없이 대비해야한다.
한미동맹과 한미일 공조에도 더욱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해, 오늘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이 방한해 북한 도발 관련 대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 하는데, 한미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기반으로 상황별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하겠다.
아울러, 야당도 초당적으로 협력해주시기 바란다. 안보 문제만큼은 정쟁의 수단으로 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국론 단합만이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국민의힘은 "안보현실을 냉정히 직시하고 정부와 유기적으로 소통하며 면밀히 대응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