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임뉴스 경남취재본부 | 경상국립대학교 경남문화연구원은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의 일환으로 11월 22~23일 양일간 ‘근대전환기 강우지식인의 사우록(문인록) 연구Ⅱ’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경남문화연구원은 지난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에 선정되어 6년간의 장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의 주요 내용은 근대전환기 강우(江右) 지역(낙동강 서쪽 지역)에서 드러나는 독특한 학술적 성향을 살피는 것이다. 향후 강우학(江右學)의 정립을 위해 여러 차례 학술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경상우도 지역의 유학지식인들이 이룩한 학문적 성취를 심층적으로 조명하고, 그들의 사우록(문인록)을 통해 학단 간 교섭 양상을 파악하기 위한 자리이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퇴계 및 율곡 계열의 학파와 강우지역 남명학 기반의 유학지식인들이 어떻게 상호 교섭하며 근대전환기 시대상에 대응했는지를 탐구한다. 지난 첫 번째 학술대회에 이어, 이번 행사에서는 각 학단의 사우록과 소속 유학지식인 연구를 심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첫째 날은 정재학단(정재 유치명 제자), 월촌학단(월촌 하달홍 제자), 면암학단(면암 최익현 제자), 회봉학단(회봉 하겸진 제자)에 관한 주제를 발표한다.
주제발표는 ▲계명대학교 김기주 교수(《평문제현록(坪門諸賢錄)》으로 본 정재학파(定齋學派)의 전개) ▲경남문화연구원 이영숙 박사('덕곡사우연원록'으로 본 회봉 문인의 현황과 문학적 특성) ▲경남문화연구원 구진성 박사(월촌 하달홍 계열 문인집단의 현황과 특성) ▲경남문화연구원 남윤덕 박사(경암(敬菴) 곽한소(郭漢紹)의 《사우종유록(師友從遊錄)》에 나타난 강우지역 문인들의 교유양상)가 맡는다.
둘째 날은 면우학단(면우 곽종석 제자), 소눌학단(소눌 노상직 제자), 강우지역 정재학단, 최숙민을 통해 본 노사학맥, 간재학단(간재 전우 제자) 등에 관한 논문이 발표된다.
발표는 ▲경남문화연구원 주강수 연구보조원(면우학단의 형성과 전개–《면문승교록》을 중심으로) ▲부산대 정석태 박사(소눌 노상직의 서당교육과 소눌문인록-자암일록과 자암계첩을 중심으로) ▲영남대 박소희 박사(강우지역 정재 류치명의 문인현황과 분석) ▲한국국학진흥원 이새롬 연구원(계남(溪南) 최숙민(崔琡民)을 중심으로 본 강우지역 노사학맥) ▲전북대 유지웅 교수(간재학파의 형성과 전국적 활동)가 맡는다.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 연구책임자 강정화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는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의 가장 핵심인 근대전환기 강우지역의 학술지도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근대전환기 우리 강우(江右) 지역에서 강우 문인을 중심으로 독특하게 드러나는 학술적 성향을 살펴 이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질 때 비로소 강우학(江右學)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22일은 경상국립대 인문대학 239호(아카데미홀)에서 개최하고, 23일은 남명학관 101호에서 진행한다. 발표 자료는 경상국립대 경남문화연구원 남명학연구소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