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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하동군 “꿈꾸는 자가 창조한다” 2024 토지문학제 개최

10월 5일~13일 하동 평사리 최참판댁에서 열려

 

코리아타임뉴스 경남취재본부 | “꿈꾸는 자가 창조한다”는 슬로건을 내건 ‘2024 토지문학제’가 오는 10월 5일부터 13일까지 8일간 소설 ‘토지’의 무대 악양 평사리 최참판댁 일원에서 개최된다.

 

특히 올해는 ‘토지’ 완간 30주년을 맞아 상실의 시대에 박경리 선생의 문학사상을 집중 조명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한국 문단뿐만 아니라 많은 독자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동군이 후원하고 토지문학제운영위원회가 주최·주관하는 토지문학제는 2001년 제1회를 시작으로 올해 23회째를 맞는 유서 깊은 문학제로, 문학수도 하동의 명성과 소설 ‘토지’의 문학적 위상을 드높여 왔다.

 

첫 프로그램은 5일 개막식과 함께 열리는 전국 시 낭송 페스티벌이다.

 

하동시낭송협회와 하동문인협회 회원을 비롯해 전문 시 낭송가들은 유고시집을 포함해 총 4권의 시집을 낸 박경리 선생의 시를 낭송할 예정이다.

 

이어 11일에는 초·중·고등부와 대학·일반부로 치러지는 ‘토지백일장’,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전국 어르신 백일장’, 다문화 가족이 함께 쓰는 ‘다문화 토지백일장’이 오전 10시 30분 동시에 치러지고 오후 2시경 시상식까지 진행한다.

 

또 본행사 격인 12일에 소설 ‘토지’ 완간 30주년 기념 특별 강연과 평사리문학대상 시상식이 열린다.

 

특별 강연자 임우기(문학평론가) 씨는 '“동학으로 끝냈어요”라는 한 말씀'이란 제목으로 ‘토지’를 완간할 당시 박경리 선생과의 추억과 완간본 출판 이모저모, 그리고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이어진 평사리문학대상은 소설 부문 우신영(39·서울) 씨를 비롯해, 시 부문 이사과(59·경기 용인) 씨, 수필 부문 김시윤(59·경남 창원) 씨, 동화 부문 서은경(53·경기 고양) 씨, 반려동물 디카시 부문 대상 김선미(광주광역시) 씨, 하동문학상 박남준 시인이 수상한다.

 

마지막 13일에는 동화 ‘은하수’와 ‘돌아온 고양이’ 등 박경리 선생의 동화 작품을 분석하는 문학 세미나 '박경리 동화와 우리 어린이문학의 현주소'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 밖에도 문고리 전시회(반려동물 디카시 공모 수상작), 캘리그라피 전시회(‘토지’ 속 명문장 전국 예쁜 손 글씨 공모 수상작), 하동문인협회 회원 디카시전, 최참판댁 시 전시(평사리문학대상 수상자 및 문인 시 작품) 등이 최참판댁과 세트장 일원에서 열린다.

 

이와 함께 개막일에는 솔바람 어쿠스틱 밴드 공연이, 13일 시상식에는 하동예술단의 축하공연과 시 낭송가 이은아 씨의 축하 시 낭송이 이어지는 한편 문학제를 찾아온 문인과 독자들을 위한 하동문인협회의 차실 등도 준비되어 있다.

 

김남호 운영위원장은 “기후 위기와 함께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가치 상실의 시대에 소설 ‘토지’의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며, “박경리 선생의 생명사상을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토지문학제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 군 관계자는 “박경리 선생의 삶과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평사리 너른 품에서 문학을 만끽할 수 있도록 관람객이 직접 참여·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준비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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